안녕하세요.

FLIGHT BOMBER JACKET [OLIVE DRAB] 제품 후기 글입니다.

보통은 리뷰를 작성할 때 느낀 점을 최대한 자세히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이 제품은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 않습니다.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빠르게 품절됐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이 제품의 특징을 설명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정말 만족스러운 특징 몇 가지를 손꼽아 봤습니다.

1. 사이즈

저는 173~174cm / 68~70kg 이며 M 사이즈 구매했습니다. 상세 페이지에 기재된 실측 사이즈가 M 사이즈 기준 어깨 51cm, 가슴 60cm 인데 예전에 발매됐던 보머자켓보다 어깨, 가슴 사이즈가 조금 더 작아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딱 달라붙는 느낌은 아니고 적당히 여유로운 느낌입니다. 입었을 때 뒷부분이 과하게 뜨는 현상도 없고 소매가 손목 밴드를 덮을 정도로 내려오지도 않는 적당히 여유로운 느낌이며 오버핏으로 나온 제품은 아닌 듯합니다. 총기장이 63cm라고 기재되어 있어서 혹시 너무 짧으면 어떡하나 걱정도 됐지만 실제로 입어보면 길이감이 딱 좋습니다. 어깨선과 카라 부분이 만나는 지점부터 허리 밴드 맨 아래 끝까지 직접 측정해 본 결과 상세 페이지에 기재된 대로 63cm가 나왔습니다. 블루종 자켓 특유의 짧은 기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평소에 입으시는 정사이즈대로 가셔야 이쁘게 입으실 수 있지 않겠나 싶네요.

2. 손목 밴드를 덮지 않는 소매 부분

저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손목 밴드가 정말 탄탄해서 딱 잡아주는 느낌이며 손등까지 내려올 일이 없습니다. 그보다 더 마음에 드는 점은 손목 밴드 위의 소매 원단이 밴드를 덮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른 블루종 형태의 옷들이나 탱커자켓들을 보면 소매 원단이 손목 밴드를 덮을 정도로 흘러 내려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호불호의 영역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팔이 긴 편이 아니라서 소매 원단이 손목 밴드를 덮을 정도로 내려오면 팔이 더 짧아 보이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진에서 보이듯이 이 더레스큐 보머자켓은 소매 원단이 손목 밴드를 덮지 않습니다. 흘러 내려갈 듯하면서도 튼튼하게 딱 잡힌 듯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디테일을 정말 좋아합니다. 팔이 길어 보이는 듯한 느낌도 들고요.

3. 두께감

울 소재이지만 한겨울에 이 보머자켓 하나만 입기에는 조금 추울 것 같습니다. 아주 추운 날씨를 제외하고는 부담 없이 아무 때나 입을 수 있을 정도의 두께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게도 가벼워서 편하고 안에 어떤 옷을 입더라도 다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후디와의 조합이 의외로 매력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에 후디를 입으면 카라 부분이 반강제적으로 접히는데요, 카라 내부 색상이 묘하게 매력적이라서 이것도 의외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4. 색상

기본적으로 초록색 느낌이 조금 강한 듯한 올리브 색상이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초록색 느낌이 약하게 보일 때도 있고 심지어는 갈색 느낌이 조금 올라오기도 합니다. 환경에 따른 색상의 차이점을 최대한 담아내고자 비교 사진을 찍었습니다. 맨 위의 두 사진은 실내에서 불을 켜고 그냥 찍은 사진과 햇빛이 드는 실외에 옷을 걸어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몸통만 찍은 셀카 세 장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햇빛이 들어오는 실내에서 찍은 사진, 햇빛이 드는 실외에서 찍은 사진, 햇빛을 강하게 받은 실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햇빛을 강하게 받아서 붉은 톤이 다소 많이 올라온 듯하지만 실제로는 저 정도로 아주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고 매력적인 올리브 톤을 유지하며 갈색 느낌도 살짝 올라옵니다. 아무래도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보니 실제와 약간 다를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거울 앞에서 찍은 사진 세 장은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하얀 조명이 켜진 실내 신발장에서 찍은 사진, 햇빛이 들어오는 실내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실내 신발장에서 찍은 사진이 제품 상세 페이지의 사진과 거의 흡사한 것 같습니다. 손목 밴드, 허리 밴드, 카라 안쪽 색상도 옷 원단 색상과 묘하게 달라서 참 매력적입니다. 평소에 올리브색상을 좋아하셨다면 이 보머자켓의 색상도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글의 서두에서 많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고 썼지만, 특징을 나열하다 보니 생각보다는 길어졌네요. 그만큼 이 옷이 많은 매력을 지녔다는 의미이기도 하겠지요. 이 보머자켓은 더레스큐의 명작으로 손꼽을 만한 제품이라고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밀리터리 느낌을 물씬 풍기는 수컷 향이 가득한 자켓이면서도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제품입니다.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은 사이즈를 즐길 수 있으며 소매에서 손목으로 내려오는 부분의 디테일도 잘 살려냈다고 생각합니다. 편리함과 멋 모두 갖춘 훌륭한 자켓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