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닫기  

현재 위치
  1. 게시판
  2. REVIEW

REVIEW

상품 사용후기입니다.

상품 게시판 상세
초콜릿과 도밍고
  • 작성자 : 이**** (ip:)
  • 평점 : 5점  
  • 작성일 : 2023-10-21 00:52:59
  • 추천 : 추천하기
  • 조회수 : 527







18년도에 처음으로 더레스큐 브랜드를 알게 됐고, 더레스큐에 빠지게 된 계기가 바로 '마추픽추 자켓'과 '아키올러지스트 쇼츠'였습니다. 

정글퍼티그 스타일에 남자답고 묵직한 마추픽추 자켓과 주머니가 앞뒤로 연결된 아키올러지스트 쇼츠는 당시에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고 더레스큐의 시그니처라고 생각합니다.  

아키올러지스트 쇼츠의 연장선상 같은, 이번에 구매한 도밍고 이지팬츠 역시 더레스큐의 시그니쳐 같아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느낌을 표현한 이번 시즌과 오묘한 초콜렛 색감의 도밍고 이지팬츠가 넘 매력적으로 다가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더레스큐는 룩북 표현을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검프가 항상 뛰어다니던 거리라든지 헬멧이라든지.. 이런 감성때문에 더레스큐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포레스트 검프'는 재밌는 요소도 많고 정말 추천하는 명작입니다. 이번 더레스큐의 시즌 역시 정말 근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고 어떤 걸 고를지 알 수 없는 게 인생이지만, 그 속에서 꾸준하게 좋은 옷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더레스큐의 철학이 검프와 닮은 것 같습니다.


마치 필연적으로 끝까지 같은 색을 밟는 체스판의 '비숍'처럼 말이죠. 영화 '스파이 게임'(2001)에서도 끝까지 인간적인 면을 버리지 않는 브래드 피트의 극중 이름도 '비숍'이죠.

전에 '스파이 게임' 모티브로 나왔던 더레스큐의 'operation dinner out' 티셔츠도 생각이 나네요.


영화 '포레스트 검프', '스파이 게임'을 아직 안보신 분이 계시다면 꼭 추천드립니다.





저는 178/78에 평소 바지는 32 정도 착용하고 도밍고 이지팬츠는 L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조명과 햇빛 때문에 사진으로 색감 표현이 잘 안되네요. 원단은 약간 얇은 듯하면서도 밀도 있고 탄탄한 느낌이라 착용감이 정말 맘에 들어요.

허리도 벤딩으로 돼있어서 이지팬츠답게 넘 편하네요ㅎㅎ 가을 날씨에 두루두루 입기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도밍고 이지팬츠의 멋진 포켓들은 실용성은 물론이고 입었을 때 멋이 배가되네요. 

양쪽 코인 포켓은 편하게 사선으로 되어있는데, 이런 소소한 디테일도 참 맘에 들고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색이름이 초콜릿이라니, 이 오묘한 색감도 흔하지 않은 것 같아서 멋지네요.





초콜릿이라고 하니까 초6 때 생각이 나네요. 당시 담임 선생님이, 초콜릿을 먹으면서 달콤하고 씁쓸한 맛을 느껴보라는 숙제를 내주셨습니다.

그리곤 먹은 초콜릿 포장지를 일기장에 붙이라고 하셨죠. 


그때 당시 '왜 초콜릿 포장지를 붙여가면서까지 일기를 써야 하나' 그런 생각을 했지만, 어쩌면 선생님께서 인생을 알려주고 싶었던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의 인생에 달콤한 초콜릿이 있다면 동시에 씁쓸한 초콜릿도 있다는걸. 


전 그때 항상 달달하다고만 생각했던 초콜릿이 씁쓸한 맛도 가지고 있다는 걸 처음 느꼈고, 포장지를 일기장에 붙였던 추억 덕분에 초콜릿의 씁쓸한 맛을 느꼈던 순간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간이기에 삶의 이유는 시도 때도 없이 변하고 어쩌면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린 채  텅 빈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이기에 다시 삶의 이유를 찾을 수 있으며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앞으로를 계속 살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텅 빈 껍데기처럼 살아왔다 하여도 언제든 새로운 삶의 이유로 자신을 채우면 되고 그 계기는 어렵지 않게 언제 어디서든 나에게 찾아오니, 비록 내일이 기대되지 않는 삶이라고 하여도 눈을 크게 뜨고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기대하게 해줄 삶의 의미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 제가 만약 댄 중위처럼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한다면 그저 이 초콜릿 같은 도밍고 이지팬츠를 음미하면서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은색으로도 보이고 회색으로도 보이는 이 옷처럼, 미결과 영원 사이에서 사무치도록.







옷 리뷰한다는 게, 더레스큐 팬심 + 영화이야기로 뻘소리를 넘 많이 늘어놨네요.. ㅋㅋ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1.jpg , 2.jpg , 3.jpg , 4.jpg , 5.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 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영문 대소문자/숫자/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 조합, 10자~16자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Go to Top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close